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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를탔던 이야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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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http://www.ttking.me.com/318773

발목까지 살이쪄보이는 직업소개소장은 담배를 한대 건네면서 많이 힘드냐고 물어봤다

건설현장이건 어디건 소개해줄만한데가 많이있다고..나는 그냥 배를 타게해달라고했다


젊은사람이 그런거 왜 할라하냐는둥 정말 괜찮겠냐는둥 별 진심도 없이 겉치레로 오가는 소리가 지났는데

아까 그 초췌한 아재가 나를 빤히 쳐다본다


"배탈수 있갔어?"

"해보려구요 힘은 좋습니다"

"그런거 필요없간디.."


앉은자리에서 담배를 미친듯이갑 피운 그 아재는 꽤 오래 근연해안에서 배를탄 베타랑선원이었는데

돈이 없어서 마이킹(선불)을 땡길곳을 알아보고 있다고 했다


오래일한 선원들은 구하기 힘들고 이쪽일을 한사람들이 워낙막장이라 일하다가 도망가는 경우가 비일비재해서

마이킹을 주고 잡아두는 경우도 많은 편이라했다. 나는 말없는 그 아재와 같이 배를 타러가기로 하고

퉁퉁한 소장은 어딘가로 연신 전화를 하더니 데리고 나가서 국밥을 먹였다


국밥...국밥한그릇이 그렇게 소중한건

아마 겪어본 사람만이 알수 있는 일일것이다..정말 행복했다

그 퉁퉁한 소장이 고맙고 인자했다..필라멘트라이트 한갑을 사주면서 받으라고 말하는게 너무 고마워서

연신 나는 고맙다고 고개를 숙였고..지금이야 그개새끼가 날 얼마에 넘긴지는 알고 있지만 그당시에는

나에겐 구세주 같았다


근처 중고옷을 파는시장(?)그런곳으로 가서 두꺼운옷이 많이필요할거라며 가방두개와 작업복 세벌을 사서 넣어주었다

"거 담배 한보루씩 주기요 안그럼 안갈라니까"

무뚝뚝한 선원아저씨가 채근하고 소장은 웃으면서 담배한보루를 사왔다 필라멘트라이트

그러고보니 다들 필라멘트 라이트를 피더라 지역마다 다르겠지만

돈좀버는 선원들중엔 필라멘트를 피는 선원들이 많은데 물어보니까 가래가 안낀다는 말을 했다 나중일이지만..


그리고 나는 어디로 가는지도 모른채 차에서 깊은잠을 잤다 문득깨었을때 어딘가의 고속도로 였고

이후로도 드믄드믄깰때마다 어딘가로 달리고있었고 나는 계속 깨다 자다를 반복했다

차는 전라도 진도로 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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